내 죽은 양심을 일깨우는 죽비 소리 96

도저히 알 수 없는 궁금증이 있다면

도저히 알 수 없는 궁금증이 있다면 단순하게 궁금한 것을 타인에게 묻지 말자. 타인에게 시간의 피해를 주면서까지 알려하지 마라. 알지 못하는 네 괴로움을 타인에게 묻는 행위는 네 자족을 위하여 타인의 괴로움을 만드는 것이다. 네게 줄거움과 쾌감이 타인에게는 무의미하며 불필요한 행위를 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어린 아이에게 단순하게 궁금한 것, 나이를 묻는다든지, 처음 만나 언제 깊이 사귈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고향이 어디냐랄지, 단순히 지식이랄지,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을 묻는다.묻지 않으면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도저히 알 수 없는 궁금증이 있다면 내게 그 내용이 어찌하여 필요한가를 알아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려한 다음, 물어야 한다. 그것이 인생에서 진정 필요로 한 것..

완전성에 대하여

완전성에 대하여 될 때까지의 시간이 예술일 수도 있다. 작품의 완전성, 즉 절대 성취로서 완전한 작품은 없을 것 같다. 시를 써보면서 생각한 바로는 그렇다. 언어 예술, 조각, 회화, 음악 등 어느 예술에서도 절대치로서 완전히 완성된 작품은 없지 않을까 한다. 다만 100프로 완성치로 나아갈 뿐이다. 이를 감상하는 사람들은 이를 완성체로 인정하여 주는 것일 뿐이다. 음악도 미술도 문학도 무용도 그렇게 사람들은 감상할 것이다. 완전체란 존재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있다면 그것은 상상이 만들어 놓은 허구적 관념일 뿐이다. 다만 허상은 아니지만 상은 분명하다.어떤 동굴에 들어갔을 때 30cm 깊이의 물 속에 비친 종유석들이 만든 세상은 별천지였다. 그러난 그것은 허상, 환각이었다. 빛과 물과 공간에 의해 만들어..

자신의 허물을 고치는 것에 관하여 ㅡ 소학에서 얻은 글을 재 얻음

警身 고개를 돌려 걷는 발자국을 확인하면 걷는 자세가 곧아진다 신의한수는 번뜩이는 영감이 아니라 끝없이 후회했던 인간의 복기에서 나왔다 稽古 허물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허물을 고칠 줄 모르는 게 부끄럽다 자신의 허물을 보려고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을 되돌아보는 공자는 제자 남용를 칭찬했다 허물에 대한 다산의 생각 또 어디선가 들음 우리는 사람이라면 있을 수밖에 없는 허물을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라 허물을 제대로 들여다볼 줄 모르는 교만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허물을 알고서도 고치지 않는 잘못된 자존심, 분노로 반성을 덧칠하려는 비겁함, 지적에 마음을 상해서 관계를 끊어 버리는 무책임 함이 마음속 깊이 감춰둔 진짜 부끄러워해야 할 모습인 것이다.

일본의 근대화ㅡ 일본의 관점과 나의 비전문가적 관점

메이지 정부는 주로 구미 열강 국을 따라 잡기 위해, 개혁을 모색하였다. 학제, 징병령, 지조개정(地租改正) 등 일련의 개혁을 추진하고, 부국강병의 기치 하에 유럽과 미국의 근대 국가를 모델로 하여, 민주화와 인권 운동을 탄압하고 천황이 주도하여 일방적 자본주의 육성과 군사적 강화에 노력하였다. 또한, 유신 정부는 서양의 여러 제도를 연구하기 위해 이와쿠라 도모미를 정사, 오쿠보 도시미치, 기도 다카요시 이토 히로부미 등을 부사로 하는 이와쿠라 사절단을 구미에 파견하지만, '잔류 정부'로 불리며 일본에 남은 사이고 다카모리, 이노우에 가오루, 오쿠마 시게노부, 이타가키 다이스케, 에토 신페이, 오키 다카토 등에 의해서, 차례차례로 개혁은 진행되어 갔다. 주 개혁으로는 학제(学制) 개혁, 지조(地租) 개정..

작은 목표의 성취가 큰 일을 성사시킨다

일을 끝내지 말아야 할 지점에서 끝내며 자신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포기가 빠르다 내게 적용하면 딱 들어맞는 일이다. 특히 시를 쓰는 일이 그렇다 끝내서는 안되는 지점, 그 지점에 가까이 오기 직 전에 안될 것이라 포기해왔다 한 편의 시, 열 편의 역사에 관한 시 한 권의 시집을 내는 일에서 특히 그렇다. 인생 살이에서도 그렇다 지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나는 안돼라고 쉽게 판단해버리니 문제가 된다 그러니 작은 일을 가능한 일을 목표로 삼아 정진해보자 능력에 부치는 일은 목표로 삼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혜롭게 판단해보자.

공자의 금언 중에서

실수를 부끄러워 말라. 실수를 부끄러워하면 실수가 죄악이 된다.  다름 아닌 자신에게 전력을 다하고 충실하라. 자기를 내버려두고 남의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람은 자신의 갈 길을 잃어버린 사람이다. 당신이 알고 있을 때는 똑똑히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잘 모르고 있을 때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시인하는 것이 바로 참된 지식이다.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하여라.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인생은 참으로 단순하지만 길은 가까운 데 있다. 그런데도 이것을 먼데서 구한다. 산을 옮기는 자도 작은 돌 하나를 옮기는 것부터 시작한다.인간의 천성은 비슷하나 습관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먼저 실행 한다음에 ..

타자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

독자에게, 평론가에게 아부하지 마라인질이 되지 마라장정일 독서 일기 중  패러디한 것 한병철의 (김영사 2022년)에 나오는 한 대목 "귀 기울이기는 타자에게 하는 행동이다. 내맡겨짐이 없으면 "나"가 다시 머리를 든다. 강해지는 자는 경청할 능력이 없다. 그자는 어디에서나 자신의 말만 듣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강자는 아니다.-나의 생각)오로지 타자의 시간만이 강한 결속을 우정을 바로 공동체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