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아니다 요양원에 3년 동안 누워 계셨다. 97년 세월 천장에 뱀들이 우글거리는구나 어떻게 좀 해 봐라 한 3개월 미이라로 사시다가 길 떠나기 3일 전 어머니, 사랑해요. 어머니께서는 머리를 사정없이 흔드셨다 다른 말 안 남기시고 가셨다 당신의 천국으로 하늘로 연기 날개를 달고 몇 줌의 재로 영락 공원 좁은 아파트에 입주하실 때 식구들은 한 사람 씩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 제 어머니가 농아여서 할머니 손에 더 컸다고 생각하였을까 큰 조카는 이별 끝에 결국 상체가 흔들리며 흐느끼기 시작하였다 내가 마흔에 가까운 조카 등을 어루만지며 그만 되었다 하는 순간이었나 나는 무엇을 잃고 어떤 힘에 짓눌렸을까 나는 상실의 절벽 끝에 홀로 서 버렸다 아내는 크게 화를 내며 상주가 돼 대성 통곡이 뭐냐고 30분 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