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따오기

골뫼사니 2026. 5. 6. 16:48

우포늪따오기

아 그 분은 따오기셨구나
오랫동안 그 늪을 지키던 이가
오랫동안 물 속을 들여다 보던 이가
한 발은 들고
또 한 발은 살림을 생각하며
오랫동안 물의 안과 밖
자연 속에 든 인간을 고뇌하던

고와 락
시간 밖으로 흐르던 우포 늪의
생명들

아 그  분이었구나
우포늪따오기
지금은 시간을 고스란히 안고
우포의 모든 생이 껴안겨
존재하는
여린 새명들의 의지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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