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크기
내가 시인이 되려고 욕망하는 것이 혹 교육 제도의 모순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나의 학습 능력은 이미 초등학교 1,2학년 때 파악됐다고 보는 것이 확실한다. 학문할 정도의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내게 맞는 다른 길이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찾지 못했다.
어머니는 현재의 가난과 가족의 고통을 면하게 할 수 있는 길은 자식 교육에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공고에 진학해 공부에 열중하지 못한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아서일까? 꼭, 어쩌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 모른다.
대학에 진학하여 얻은 것은 무엇인가?
교사가 돼 성취한 것은 무엇인가?
시인이 못 돼 괴로움을 갖는 것-이것은 잘 살았다고 보는 것이 아니다.
-시인이 되려고 하는 것은 그릇된 일은 아니지만 내게 맞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연유로 내게 맞지 않은 시인이 되려고 했던 것일까? 단지 책을 좋아한다는 것만으로? 그래 책은 좋아하지, 생각하는 것을 좋화는 거이지. 그것만으로 시인이?
-내게 생각의 허영기를 불어넣은 요인은 무엇일까?
-의지까지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닐까, 결단력 역시. 습관 역시.
-겁 많은 것도
-이런 내게 시인이 돼야 한다고 의식과 무의식을 막론하고 생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도와 관련하여 생각해보자.
-아닐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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