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사원
숲 속에 잘 앉힌 집을 보면
스스로도 의식 못한 채
꼭 닮은 집을 지을 것 같다
갈망이 일 때면
시집을 닫는다.
----시인들에게 내 어리석음을 말하려는 듯하다. 잘 앉힌 집-은 시집 속의 시가 만들어내는 아우라의 세상이다. 이런 세상을 만나면 흉내내고 싶어진다.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시인들은 이런 생각이 없을 것이다. 나 처럼 나의 세계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자들의 유혹, 허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시적인 것으로 만들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