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사원

골뫼사니 2019. 3. 15. 12:45

황금빛 사원


숲 속에 잘 앉힌 집을 보면

스스로도 의식 못한 채

꼭 닮은 집을 지을 것 같다


갈망이 일 때면

시집을 닫는다.


----시인들에게 내 어리석음을 말하려는 듯하다. 잘 앉힌 집-은 시집 속의 시가 만들어내는 아우라의 세상이다. 이런 세상을 만나면 흉내내고 싶어진다.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시인들은 이런 생각이 없을 것이다. 나 처럼 나의 세계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자들의 유혹, 허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시적인 것으로 만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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