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새벽

골뫼사니 2019. 3. 15. 11:53

검은 새벽


두 개의 유리창 밖으로 보는

새벽이 검다


두개의 유리벽 밖에 비추는

내 모습이 검다


두어 마장 쯤

이 도시 외곽도로로 뚫린

터널은 밤새 교양이 눈처럼

붉고 묘하다


아직 새벽이 오지 않는 시각

올 것처럼 아니 올 것인데

아직 새벽은 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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