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곳에 대한 소감

완도 정도리 구계등

골뫼사니 2018. 9. 8. 21:46

구계등


물결이

바람은 몽돌을 말렸다. 아내는 자고

나는 겨우 한 페이지 소설 책을 넘기고 있었다.


우리는 구계등 몽돌 해안을 걷기로 했다

발밑에서 자갈자갈 소리를 냈다, 몽돌들이

비척비척 몽돌을 밟고 가느라 힘들었다.

몽돌 밭 끝에는 커다란 바위 홈파인 곳에

빠져나가지 못한 물과 물과 함께 잔류한

고기들이 빠르게 물 속에서 움직였다


초가을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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