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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년학 연구의 대가인 새들러 박사는 은퇴 이후 30년의 삶이 새롭게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 시기를 ‘핫 에이지’라고 지칭하였다고 한다. 은퇴 이후의 삶이 더 이상 ‘나약한 늙은이’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한다. 핫에이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여섯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내가 원하는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고 있다. 젊었을 때의 돈, 명예, 사회적 지위 등과는 달리, 이들은 주로 내면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과거에는 가족, 친구, 자녀, 직장 등을 위해 살아왔으나, 이제 그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도 이기적이라는 지탄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있다. 생계유지를 위한 일이 아니라 과거에 하고 싶었던 일, 여가를 즐기는 일을 하고 있다.
◦정신적인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호기심, 웃음, 명랑성, 상상력을 발휘하며 자발적이고도 능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가족, 친척 이외에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베풀면서 거기에서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과 죽음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항상 죽음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
이상과 같이 새들러 박사가 찾아낸 ‘핫 에이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잘 음미해 보면서 살아간다면 100세 인생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건강 100세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하였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잠재적 수명을 최대한 다해 산다면 12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잠재 수명을 다 누리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꼽았다고 한다. 즉 식생활을 바꾸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면 노화와 관련한 대부분의 질병은 예방할 수 있고 노화 속도를 늦춰 더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지금 당장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한다.
그 다음 주제는 ‘정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화두로 던지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하면 노년을 아름답고 보람 있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한다. 이것이 모든 정년퇴임자들의 당면한 과제요, 최대 관심사라고 하는데,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따라서 노후생활은 경제적 대책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정신적 대책이라고 하며, 어떤 정신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100세 시대를 살 준비’를 하라고 한다. 2006년 10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수촌인 전북 순창에서 백세인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한 ‘국제 백세인 심포지움’에서 논의 된 ‘장수의 요인’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고 한다.
첫째, 장수하는 데는 환경요인이 절대적이지만,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희망, 긍정적인 사고방식, 자신이 행복하다고 여기는 마음가짐 같은 심리적 요인
둘째, 장수하려면 무엇보다도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을 잘 돌보는 데 최선을 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알맞은 운동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것
셋째, 이웃과 잘 지내고, 자기에게 옳은 일을 하고, 작은 일이라도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함으로써 자신 있고 당당하게 늙어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를 참고하여 노후생활을 설계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워 인생 말년을 건강하고 보람 있게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년퇴임을 하면 무엇보다 하던 일에서 단절이 됨으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되고 해서 쓸쓸한 고독감이 생기게 되는데 저자는 ‘고독을 이겨내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독은 노인들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그 고독을 이겨내고 견뎌야 한다고 하면서 그 고독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정년 후의 삶이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는데, 고독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평소 대인관계를 돈독히 하고 많은 독서를 통해 시야를 넓히거나 종교를 통해 신앙생활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평생 추구하는 일거리와 항상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요즘처럼 불경기에 노인이 일자리 구하기는 힘들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가벼운 일거리를 스스로 만들어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가졌던 생체리듬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다음 주제는 ‘노후는 덤으로 사는 인생이 아니다’이고 ‘적어도 30년은 더 활동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므로 여생을 건강하게, 그리고 보람 있게 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스려 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은퇴 후에 더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면서 계획만 세워놓고 미적거리던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 보라고 말한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면서.
저자는 ‘평생 추구할 수 있는 일을 가져야 한다’고 하면서 ‘활동하는 노인은 빨리 죽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이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이다. 현역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퇴직 후 바로 일을 손에서 놓은 사람들은 대부분 퇴직 후 몇 년사이에 폭삭 늙어 있는 것을 본적이 많다. 이들이 갑자기 늙어버리는 것은 실제로 늙어서가 아니라, 자기는 이제 할 일이 없어 쓸모없게 되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한다. 늙어서도 할 일이 있으면 젊은이 못지않게 정열적으로 삶을 유지할 수가 있다고 한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신념이 나이를 이기게 하는 힘을 준다고 한다. 늙어서도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이에 도전하고 성취해 보겠다는 강한 집념을 갖는다면, 그 일이 끝날 때까지는 죽지 않고 정열적으로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제2부에서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길’이라는 큰 타이틀에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제를 제시하고 ‘건강은 인생의 기본적 가치이며 자산이다’라고 역설한다.
‘돈을 잃어버리는 것은 인생의 적은 것을 잃는 것이다. 용기를 잃어버리는 것은 인생의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은 인생의 전부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 건강에 관한 잠언은 건강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시사해주는 것으로, 건강이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미국의 어느 병약한 70세 노인이 체질개선을 통해 인생을 다시 한번 살아보자고 결심하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건강법을 개발하였다고 한다.
첫째, 굳은 의지력으로 정신 관리를 철저히 하고, 둘째, 올바른 자연식을 해서 충분하고 균형있는 영양을 취하고, 셋째, 달리기와 호흡법에 중점을 둔 기준치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행한다.
이 방법을 통하여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건강에 관해서는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자기 일은 자기 자신이 직접 챙기라고 권하고 있다.
저자는 건강비결의 세 가지 대원칙을 제시하였다.
첫째, 무리하지 않는 것, 둘째,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 것, 셋째, 늘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세 가지 건강의 비결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평범한 방법이지만 생각처럼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오래 살려면 도전하는 마음으로 실천에 옮기라고 권한다.
저자는 이외에도 정년 후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열거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잘 명심하였다가 나의 정년퇴직 후의 삶에도 적용해 볼 생각이다.
[출처] '정년 후 삶을 생각하다'를 읽고|작성자 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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