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골뫼사니 2018. 5. 10. 10:00

고백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 아는 것도 바른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는 것이 없는 것이 혹 제가 없는 것인지요

아는 것과 제가 나란히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생각하는 것이 단단하지 않아서

누군가 제 생각의 옆굴텡이를 툭 건들면

저는 칼로 찔러대는 것처럼 움칠움칠 놀랍니다.

그나마 있던 생각마저 던지고

그래 당신 생각이 옳아 올하 올하 하면서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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