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골뫼사니 2018. 5. 10. 09:54

감옥


기저귀 수갑을 차고

침대 감옥에 누워계신다.

육신이 밥을 밀쳐내거나 거절의 의시를 밝히면

핏줄에 구멍을 내 수액을 집어 넣는다. 집어서

바람이 빠져가지만

그럴수록 늪 속으로 가라앉으신다.

날개 삐걱이는 새 한 마리

창 너머에는 철 이른 봄꽃이 피었다

지고 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백  (0) 2018.05.10
시간  (0) 2018.05.10
보자기  (0) 2018.04.10
뱃살  (0) 2018.04.09
엄익돈 24주기 추모시  (0) 201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