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옥
기저귀 수갑을 차고
침대 감옥에 누워계신다.
육신이 밥을 밀쳐내거나 거절의 의시를 밝히면
핏줄에 구멍을 내 수액을 집어 넣는다. 집어서
바람이 빠져가지만
그럴수록 늪 속으로 가라앉으신다.
날개 삐걱이는 새 한 마리
창 너머에는 철 이른 봄꽃이 피었다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