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막달라 마리아
새벽에 소망실 너머 아리랑 고개 산마루에서
소리쳐 우는 여인이 울음 소리 들렸다 한다
수많은 남자들 고통과 슬픔과 눈물과 상처와
우울과 외로움 받아주었던 나무토막 하나
술에 취한 일꾼들 병나발 불며 흔적없이
평장했다 한다
갔다 마음에 남았다 십자가에게 백번 저주에
백년 저주 받은 이 땅의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