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함께 16

귀양 가다 행인들의 동정 술 폭음으로 사망-권필의 생애

1569-1612조선 중기의 시인, 정철의 문인, 성격이 자유분방하고 구속받기 싫어하여 벼슬하지 않은 채 야인으로 일생을 마침. 술로 낙으로 삼았으며, 동료 문인 추천 임명, 끝내 거절, 강화에서 유생을 가르침. 임진왜란 때, 구용과 함께 주전론 주장, 광해군 때 해남으로 귀양 가다 행인들의 동정 술 폭음으로 44세로 이튿날 죽었다.낭만적 인물로 평가. 나의 생각 :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인간이란 내가 갖지 못한 정신을 소유한 사람이다. 나는 부러움이 아니라 그처럼 되려고 노력한다. 구속받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지혜롭지 않은 사람들은 구속을 당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뿐 실생활을 하는 데는 정신적으로 억압까지 받고 산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일생 야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높다는..

큰 뜻을 가진 청년이 읽어 새겨야 할 것들-격몽요결 10(율곡 이이)

격몽요결[擊蒙要訣]-10 「革舊習章第二 」-3 격몽요결擊蒙要訣>은 1577년(선조 10) 율곡 이이李珥가 청소년들의 학습을 위하여 독서궁리讀書窮理(책을 읽고 이치를 궁구하는 일), 입신칙궁立身飭躬(스스로 조심하여 행실行實을 바르게 가짐), 봉친접물奉親接物(어버이를 받들어 모시고 사물에 접하는 일) 등에 관한 내용으로 편찬한 책이다.  =혁구습장革舊習章 第二人雖有志於學이나 而不能勇往直前하여 以有所成就者는 舊習이 有以沮敗之也라 舊習之目을 條列如左하노니 若非勵志痛絶이면 則終無爲學之地矣리라사람이 비록 학문에 뜻을 두었다 하더라도 용감하게 곧바로 전진하여 학문을 성취하지 못하는 까닭은 구습이 학문하겠다는 결심을 가로막고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구습에 해당하는 항목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였으니, 뜻을 더욱 굳게 세워 ..

열하일기에서- 북한산과 금강산에 대해

예부터 삼각산(북한산) 도봉이 금강산보다 낫다고들 한다. 금강산은 골 깊은 곳으로 일만 이천 봉이라 하여, 별난 봉우리가 깎은 듯이 서 있어 우람차고 깊은 맛이야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길짐승, 날짐승이 깃들이고 신선이 오르내리고 부처가 도사려 앉아 음산하고 침침한 품이, 무슨 귀신 사는 동굴에 든 느낌이 없다고 못 할 것이다. 나는 일찍이 단발령에 올라가 금강산을 바라본 적이 있다. 마침 가을 하늘이 쪽같이 푸르고 저녁 해가 산봉우리들을 가로 비쳤다. 그러나 산색이 빼어난 빛도 업소 기름진 맛도 없어, 금강산의 흠을 두고 탄식한 적이 있다. 한강 상류에서 배를 타고 두미강(頭眉江/하남시 검단산과 남양주시 예봉산 사이를 흐르는 강) 입구를 벗어나  서쪽을 바라보면 한양의 삼각산 봉우리들이 하늘에 닿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