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나는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해직되었다. 복직하여 발령받은 곳은 신안군 임자도. 대광大廣리 해수욕장, 30리 12km 바다가 물러서면 광대한 모래사장이 열렸다. 해안길은 해당화밭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바다와 해당화가 조화이루면, 천하는 꽃 세상, 장엄한 화엄 세상.
어느 때부터인가 해당화가 사람의 무엇무엇에 좋다드라는 얘기가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ㆍㆍㆍ
그로부터 몇 년 지나지 않아 해당화는 멸절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복직하던 때는 해당화 한 송이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뒤부터는 관에서 로얄티를 주면서 씨없는 튤립을 무지무지 심어 축제를 열고 있다
그래도 나는 복직한 섬 추억에 붙들려 이 축제를 찾곤 하는데 6월에 나는 전장포 육젓을 사기도 했다. 아내와 나는 꼬박 하루를 바다와 하늘과 튤립 세상에서 살다가 예 들었던 해당화 밭 세상을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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