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새벽

골뫼사니 2019. 4. 5. 17:00

검은 새벽


두 개의 유리창 밖으로

보는 새벽이 검다


두 개의 유리벽 밖에

비추는 내 모습은 검다


두어 마장 쯤

시 외곽도로로 뚫린 터널이

밤새 고양이 눈처럼 붉고


새벽 가까이 마음은 묘하다


아직 새벽이 오지 않는 시각

올 것처럼 아니 올 것도 없는데

아직

새벽은 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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