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빈 서랍
쓸데없는 일과
공허한 기다림으로
나의 서랍이 채워진다 하더라도
헛살지 않았다고 나를
다독일수 있다면
빈 서랍을 들고
거기 담긴 내
사랑과 평등에의 소망이 가득
편지에 있으니
그럼 되지 않겠느냐
언제부턴가 그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