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기

새벽 3시 경에 잠에서 깨어 있는 시간에 하는 생각은

골뫼사니 2016. 4. 4. 15:46

새벽 3시 경에 잠에서 깨어 있는 시간에 하는 생각은 다 그럴 듯 할까? 글로 옮기면 곧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이 생각이 드는 것일까? 새벽에 깨어 다시 잠이 들기까지는 괴로운 시간이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다. 내일이라고 꼭 생각되는 오늘 일하는 과정에서 오는 피로를 생각하면 꼭 잠이 들어야하나 잠들지 못하는 괴로움에 피로가 누적될텐데 하는 괴롬때문이다. 그러나 이불 속에서 하는, 하는이라기보다는 생각되는 이 수동적이 생각의 시간에 어찌 그렇게 명문장들이 떠오르는지, 그리고 기억되지 않고 날아가버리는 휘발성메모리인지, 아름다운 것이 기억되고 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욕심이겠지. 나는 이 새벽 3시에 잠에서 깨어 이렇게 서두를 시작하는 글을 이불 속에서 쓰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모든 것이 사실도 또한 거짓도 아니다.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사실은 왜곡되게 마련이다. 하물며 기억하기 싫은 괴로웠던 지난날들은 어떻겠는가 당연히 고통을 피하는 길로 내가 합리화되는 방법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더라도 다 거짓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어떠한 것도 몸으로 또는 정신으로 경험되지 않는 가운데 상상될 수 없기 때문이다. 상상의 단초가되는 현실이 존재할 때 상상도 날개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사실도 거짓도 아닌 진실일 것이다.

한 존재가 생명덩어리로 태어나서 보살핌받지 않으면 곧 몇 초 지나지 않아서 수천 가지의 유기물로 분해되고 다른 생명체의 몸으로 바뀔 것이다. 이 한 존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 속에 자라는가? 이 이야기는 이런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는 한 인간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그 자신의 것이 아닌 그 주위 따뜻한 가족과 이웃과 친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이어져야할 것이다.

 

갤럭시 노트에 기록한 자신에 대한 결단-새벽에 적어놓을 노트가 없어서

 

有江十決

결단이 필요하다.

1.하여튼 시작한다.

1.정리해보자

1.끝장을 보자

1.얼굴 내미는 짓을 버리자.

1.문장을 만들자.

1.자료를 모으자.

1.상상하자.

1.체계 세우자

1.자나깨나 생각하자.

1.정말 내 인생이 해야 할 일인가 생각하자.

 

2015. 3. 17 아침 7시 40분부터 8시 20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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