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골뫼사니 2018. 11. 23. 03:50

무제


나는 꿈을 꾸기 위해 잠을 잔다

꿈꾸는 그 순간

내 얼굴은 만면에 미소를 띠었으리

돌아가신 아버지와 시장에 간다

생선들 꽁치와 고등어를 사고

아버니 손에 매달려

아마 사탕 사줄 시간을 기다린다

설령 가난한 아버지의 호주머니

비어 있었다 해도

설령 아버지 따라간 목적을

못 이룬다 해도

설령 과자 한 봉지 사주시지

않는다 해도

나는 꿈꾸리

아버지 손 잡고 시장에 가는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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