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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골뫼사니 2016. 4. 14. 15:04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14일 전날 제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도 회초리를 맞았지만 우리도 국민의당을 통해 회초리를 맞았다”며 “유권자들이 던진 메시지는 ‘정치가 이대로 안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야권기반인 호남에서 참패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당 전체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14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된 것에 대해 “막판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야권지지층이 결집한 반면, 전통적 새누리당 지지층이 이완되는 흐름이 확연해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원내 제1당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20대 총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았으며 비례대표 추천 8순위를 받아 국회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이런 결과가 만들어진 원인에 대해 “지역주의 투표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수도권은 권력의 오만함이나 민생문제 외면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다”며 “경제심판론을 내세운 것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 생각하고 수도권 유권자 분들은 이번에 표를 몰아서 여당을 견제하는 게 좋다는 표심을 표출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수도권에서도 정당투표를 보면 더민주에 호의적인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호남에서의 참패에 대해 이 당선자는 “더민주에게 그동안 표를 몰아줬는데 돌아온 결과는 ‘만년 야당 아니냐, 그런 꼴 더이상 못보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 “내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호남 민심이 다시 우리들을 쳐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패배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모두 질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광주를 찾아 “호남이 나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당선자는 “본인이 하신 말씀을 너무 기계적으로 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대선지지율로 보면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1등이고 당이 활동을 못하게 막았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막판에 선거에 투입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를 온전히 문 전 대표에 책임을 지울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XM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