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죽은 양심을 일깨우는 죽비 소리

신영복 교수님의 "필재"

골뫼사니 2023. 8. 1. 08:45

필재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나오는 글씨에 관한 명언인데,

기록하여 두고 오래오래 생각하고 생각하여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씨란 타고나는 것이며 필才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하여도 명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재가 있는 사람의 글씨는 대체로 그 재능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견 빼어나긴 하되 재능이 도리어 함정이 되어 손끝의 巧를 벗어나기 어려운 데 비하여, 필재가 없는 사람의 글씨는 손끝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쓰기때문에 그 속에 혼신의 힘과 정성이 배어 있어서 '단련의 미'가 쟁쟁히 빛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