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나무 꽃에 대한 평가

골뫼사니 2023. 2. 11. 21:21

나의 글에 대한 자기 평가

이 시에는 내 인식의 부족함이 드러나고 있다. 이 시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실상의 전체인 것처럼 일반화의 오류가 드러나고 있다.
문제의 실상이 무엇인가에 대해 치열한 탐구없이 시각과 선입견에 의존하여 판단하고 있다.
거리로 나온 걸인들은 실제의 생활이 어떤 가? 그 개인들의 삶이 내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해도 되는가? 인도 정부, 지자체, 종교 단체 또는 지역의 여러사회 운동 단체의 도음은 있는가?
그들은 자신들의 노력만으로 현재의 비참한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 내가 돈을 그들 손바닥에 던져주고, 그들이 또 다른 이들에게 다소 얼마를 구걸받는다 하여 이들의 삶이 인간으로서 최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가? 나는 인도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제대로 알고 이들의 문제를 판단하고 있는가?

탐진치에서 치, 어리석음으로 인해 나는 그들의 실상을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걸인과 그들 전체의 삶을 개선시켜 인간다운 삶에 대해 한국에 사는 내가 생각이나 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그들의 삶을 처음으로 접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가당치 않는 생각을 하고 있다. 
순례객들이 걸인들을 외면하고 지나가는 듯 묘사함으로써 그들을 마음 속으로 비난하고 있다.
자신도 순례객의 일원이면서도 함께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는 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노이다. 이렇게 비난함으로써 자신은 그 책임으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구조적 원인을 찾고 본질을 꿰뚫어 그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판단하여 결정한 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못할 것을 분간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 바른 행위이다.
이 글을에서 나는 탐심을 내고 있다. 나의 마음에는 순례 중 보고 느낀 것을 시로 형상화해보려는 욕심으로 가득차 있다.

또 하나는 진이다.
순례객들이 이 걸인들을 보면서도 돈 한 푼 주지 않고 지나치는 것에 나는 화를 냈던 것이다. 
걸인 개인에게 몇하는 것이 해결의 방도가 아니라는 것을 들어 알고 있음에도 나의 마음에는 글을 쓰는 순간 그 뜻을 잊고 시를 완성하고는 욕망으로 가득차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어리석은 판단과 행위로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탐심을 내어 시를 써서 자기를 드러내고자하는 욕망을 보였고
문제의 실상을 확연하게 알지 못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분노를 가졌던 것이었다.

시는 완전체여야 한다
시 속에는 감동의 울림이 존재한다.
울림있는 시를 쓴 사람이 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