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기

竹陰祠

골뫼사니 2019. 7. 3. 15:48

죽음사 竹陰祠


해남읍에서 대흥사 가는 길 오른 편에 죽음사라는 간판이 있다.


죽음사(竹陰祠)는 청재 박심문(1408~1456)의 위패를 모시고 그이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마련된 재실로 청재 박심문(淸齋 朴心問)은 해남읍 수성리 미산사에 배향되었으나 후손들에 의해 1895년에 현재의 사우로 옮겨졌다.

 

박심문은 조선 세종대의 문관으로 단종이 폐위되자 사직하여 성삼문, 하위지 등과 교류하다가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는 길에 의주에서 사육신의 처형 소식을 듣고 자결하였다.

 

1856년(철종) 이조판서에 증직(贈職)되고 1871년(고종 8년)에 충정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엉덩이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엉덩이는 시작의 시작이다. 시작의 근원, 원천이다. 토론도 앉아서 시작한다. 서서 하는 토론은 충동에 가깝다. 본질에 이르지 못한다. 차분한 가운데 오래도록 깊이 생각하고 난 후에 어떤 일에 대한 생각을 서로 얘기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앉아 있음을 버텨주는 것은 엉덩이다.

엉덩이는 계획의 시작이고 행동의 시작이며 끝이다. 엉덩이가 붙이고 있는 대지, 지구는 인내의 향기이며 의지의 표상이다. 엉덩이가 버티는 한 우리의 영혼의 불타고 있는 것이며 불굴의 인간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엉덩이가 살아 있는 한 우리는 결코 죽음에 이르지 못한다. 엉덩이가 있는 한 우리는 사유한다. 엉덩이가 대지에 당차게 버티는 한 인간은 위대하다. 인간은 일하고 있는 것이다.

엉덩이의 사유가 필요하다. 엉덩이 살집이 많으며 모든 매를 맞아주고 버텨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