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골뫼사니 2019. 6. 20. 10:51

하우스


방이 생겼다 혼자서 일하고 쉬는 시간에는 혼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숨쉴 수 있다 참 좋다 잘 수도 있다 이곳에서 시를 쓰기도 한다. 수업 준비와 다른 개인적인 일도 한다. 맘껏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자유로워서 부자유한 삶이다. 하품을 하기도하고 졸기도 한다.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리고 한숨 잘 수도 있다. 복도를 지나가다가 간혹 고3 학생들이 투명 유리창 밖에서 손을 흔들기도 한다. 문이 열리고 바람이 들어온다. 피부를 쥐어짜듯 찬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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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생겼다 혼자서 일하고 혼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숨쉴 수 있다 참 좋다 잘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시를 쓰기도 한다. 수업 준비와 다른 개인적인 일도 한다. 맘껏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자유로워서 부자유한 삶이다. 하품을 하기도하고 졸기도 한다.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리고 한숨 잘 수도 있다. 복도를 지나가다가 간혹 고3 학생들이 투명 유리창 밖에서 손을 흔들기도 한다. 문을 열며 바람이 들어온다. 폭포의 물처럼 피부를 
씻어준다. 찬 바람에 부딛혀야 삶이 새로워질까 방을 빼앗기면 찬 바람에 온전히 내가 드러날까 겨울 광야에 내가 설 수 있을까 뜨거운 태양이 직립으로 내리붓는 사막에 내가 선다면 내 삶을 온전히 내가 받아들이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