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순을 보며
골뫼사니
2019. 1. 10. 19:01
새순을 보며
기억하거나 기억된 것들을
이제라도 다 지울 수 있을까
흉내내어 지어보려 한 집들
헐어버리고 새로 지을 수 있을까
다시 나를 세울 수 있다면
나라는 것들 말고
모두라서 행복한 길 동무라도
될 수만 있다면
나무처럼 살고
새순처럼 돋아날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