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장미원

골뫼사니 2018. 5. 29. 19:00

우울한 장미원


마음이 장미와 벽을 쌓는다

붉다못해 검은 그를 더 가까이 보려하나

내게 끝내 장미는 보이지 않고

육체는 흐느적거리고

마음은 비가 내릴 듯하다


홀로 장미원에 오는 것은

마음의 감옥에 갇히는 일이다.

향기를 향해 발박닥은 안달하지만

마음은 이미 검은 밤이로구나

장미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향기 속을 걷는데

마음은 우울하다


노랗고 하얗고 붉은 색

눈은 좇아가고자 하나

머리로부터 내려오는 고통의 지령이 있다


비가 올 듯하다

아 비가 올 듯하다.

마음을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