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

청소년 권장도서

골뫼사니 2017. 10. 18. 13:11

헤르만 헤세

데미안-성장소설, 선과 악, 밝음과 어둠의 세계, 불량 청소년의 억압과 해방, 사랑의 감정과 인격 성숙의 과정

페터카멘젠트-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적성에 맞지 않는 획일적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의 삶


쌩떽쥐 베리


어린 왕자-관계와 소통, 사랑과 관심, 청소년기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


"관계를 만든다고?"

 "그래."

 여우가 말했다.

 "넌 아직 나에겐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너를 필요로 하지 않고.

난 너에겐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겐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단다."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 왕자가 되뇌었다.

"너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그 시간이란다."

 사람들은 그 진리를 잊어버렸어."

 여우가 말했다.

 "하지만 넌 그것을 잊으면 안 돼. 너는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지..."

 어린 왕자가 말했다.

 사막의 그 신비로운 빛남이 무엇인가를 나는 문득 깨닫고 흠칫 놀랐다.

 .....


 "그래.집이건 별이건 혹은 사막이건 그들을 아름답게 하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그럼 네 자신을 심판하거라.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니라.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심판하는 게 훨씬 더 어려운 법이거든. 

네가 너 스스로를 훌륭히 심판할 수 있다면 그건 네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인 까닭이니라."

 왕이 대답했다.


 "저는 어디서든 저를 심판할 수 있어요.



"왜 술을 마셔요?"

 어린 왕자가 그에게 물었다.

 "잊기 위해서지."

 술꾼이 대답했다.

 "무엇을 잊기 위해서예요?"

 측은한 생각이 든 어린 왕자가 물었다.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서지."

 머리를 숙이며 술꾼이 대답했다.

 "뭐가 부끄럽다는 거지요?"

 그를 돕고 싶은 어린 왕자가 캐물었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사람들은 이제 무언가를 알 시간도 없어졌어. 

그들은 상점에서 이미 만들 어져 있는 것들을 사거든.

그런데 친구를 파는 상점은 없으니까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는 거지. 

친구를 가지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 줘."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어린 왕자가 물었다.


 "참을성이 있어야 해."



"아저씨 별의 사람들은 한 정원 안에 장미꽃을 5천 송이나 가꾸지만....."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들이 찾는 것을 거기서 발견하지 못해......"

 "그래. 발견하지 못한단다."

 내가 대답했다.

 "그렇지만 그들이 찾는 것은 단 한 송이의 꽃이나 물 한 모금에서 발견될 수도 있어......"

 "물론이지."

 그가 대답했다.

 그러자 어린 왕자가 덧붙였다.


 "그러나 눈은 보지를 못해. 마음으로 찾아야 해."



"중요한건 눈에 보이지않아

꽃도 마찬가지야.

어느 별에 사는 꽃 한 송이를 사랑한다면 밤에 하늘을 바라보는게 감미로울 거야.

 모든 별이 꽃이 될테니까."

 


"누가 수백만 별 중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는 별들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거야.


그리고 아저씨에게 내가 선물을 하나 하려고 해.

밤이면 별들을 바라봐. 내 별은 너무 작아서 어디 있는지 지금 가리켜 줄 수가 없어. 

그 편이 더 좋아.

그럼 아저씬 어느 별이든지 바라보는게 즐겁게 될 테니까,

그 별들은 모두 아저씨 친구가 될 거야.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가지게 되는거야!"




"안녕."
"안녕, 넌 누구니?"
"난 여우야."
"여우야. 이리 와서 나와 놀지 않을래?"
"미안. 너랑 놀 수 없어. 네게 길들여져 있지 않으니까."
"길들인다는게 무슨 뜻이야?"
"그건 관계를 만든다는 뜻이야."
"관계?"
"그래, 관계. 우린 아직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봐봐. 넌 아직 내게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르지 않아. 지금 난 널 필요로 하지 않고 너도 날 필요로 하지 않지. 너에겐 난 그냥 평범한 한 마리의 여우일 뿐이지. 하지만 네가 날 길들인다면 난 네게 온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거야. 관계를 맺는거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난 다른 발자국 소리와 너의 발자국 소리를 구별할 줄 알게 될거야. 다른 발자국 소리는 나를 땅 속으로 숨게 만들테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나를 땅 속에서 나오게 만들거야. 그리고 저기 밀밭이 보이니? 사실 밀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야. 난 빵을 먹지 않거든. 하지만 밀은 금빛이고 넌 금빛머리칼을 가졌으니까 난 밀밭을 볼 때마다 네가 생각날거야. 결국엔 난 밀밭사이를 스쳐가는 바람소리를 사랑하게 되겠지.
언제나 같은 시간에 와줘. 예를 들면 네가 오후4시에 온다고 하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아마 4시가 되면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할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호밀밭의 파수꾼-셀린저

홀든 콜필드(16세)

<호밀밭의 파수꾼>은 홀든 콜필드라는 한 고등학생이 학교를 퇴학당한 후 집으로 들어가기 전 2박 3일동안의 이야기이다. 홀든 콜필드는 4번째 펜시 프렙 기숙학교를 5과목중 4과목을 낙제받아 퇴학당했다. 사실 퇴학의 사유는 성적불량이지만 그 심층에는 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혼란이 자리하고 있다. 콜필드는 고문변호사인 아버지, 돈을 위해 헐리우드에서 시나리오를 쓰는 형과 피비라는 여동생이 있다. 부유층에 속하는 주인공은 학교에서부터 뉴욕을 방황하는 동안 어른들의 위선적인 태도에 회의를 느낀다. 엄격하지만 무관심한 아버지, 예민한 어머니, 학부모를 옷차림으로 판단하는 교장, 믿고 위탁했으나 성추행을 하는 선생. 그가 느낀 어른들의 세계는 거짓과 위선, 불의와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었다. 이러한 어른들의 위선과 비열함때문에 주인공은 어린아이들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고 그는 호밀밭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어한다.

 그 결과 그는 서부로 떠날 것을 결심하고 떠나기 전 동생 피비를 보기 위해 피비의 학교로 간다. 자신을 따라 가겠다는 피비로 인해서 그는 피비를 데리고 센트럴 파크로 향한다. 그는 결국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이 이야기는 콜필드가 요양원에서 형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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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한번은 겪는다는 ‘사춘기’. 자신은 겪은 적이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러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다. 육체적으로는 이미 컸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어린, 어린이라고 말하기에는 커버렸고 어른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미숙한 상태. 어느 한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상대적인 불안감.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태. 누구나 이 시기에는 한 번의 반항은 해봤을 것이다. 그것이 적극적인 반항이었는지 소극적 반항이었는지는 상관없다. 세상이 날 버린 듯 한 기분을 느끼며 세상에 홀로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 「호밀밭의 파수꾼」은 이러한 시기의 청소년의 단편을 나타내고 있다.


 

 홀든 콜필드. 그는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다. 무엇 하나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예전에 죽은 자신의 동생 ‘앨리’와 자신의 막내 동생 ‘피비’ 정도이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우울한 회색빛일 뿐이다. 세상은 타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곳일 뿐이다. 누구나 10대를 지나오면서 이런 기분을 느껴봤을 것이다. 다만 정도의 차이 일 뿐. 이 책을 읽다 보면 홀든의 사춘기 ‘고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세상에 불만밖에 없는 것인가.

 

 필자는 홀든 콜필드를 통해서 청소년기의 불안한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다만 극단적인 인물 묘사로 인해서 글을 읽는 중간 중간 홀든에게 몰입하기 힘들었다. 그는 세상을 너무 염세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보았던 세상의 그런 면은 그를 결국 '정신병원'이라는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에 '중도'가 있다고 배웠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고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세상은 좋은 것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냥 좋기만 한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우리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이러한 것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