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모가지와 개구리 잡기 메뚜기 잡기 뱀 죽이기
까끌까끌했다.
보리는 저를지키위 위한무기롤 까끞꺼끌한 털 침을 보리알 끝에 달고 나온다. 나는 날 수는없어도 걸을 수 잆고 달릴 수 있고 나는 손을 발을 쓸 쑤 있다. 그리고 침을 뱉을 수도 있다. 머리를 쓸 쑤도 있다. 보리는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유릴 한 수단이 꺼끄러운 털이다. 털은 한 쪽으로 만 적을 막을 수 있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보릿모가지처럼 연약한 것이 있을까, 보릿머리는무겁지 모릿모가지는가늘지 누군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보릿모가지는 끊어져 버릴 것이다. 완전히 끊어지면 좀더 낫겟지만 덜 끊어져 생명이 다할 때까지 고통을당할 것이다.
공강원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마을초입 논길 보리가 잘 익은 5월이나,6월 초순이었을것이다. 나는 회초리로 보릿모가지를 친다. 순간의 쾌감이다. 뭐라 해야 한나.
보릿머리가 잘려 나갈 때, 얼마나 빨리 옆으로 치느냐에 따라 .....,
그런 날 밤에는 여지업이 꿈을 꾸었다. 꿈 속에 나는 보리까시라기에 온 몸이 둘러싸여 있었다. 나는 그 까끌까끌함에 아프지 않나 그 견딜 수 없는 고통도 아니고 슬픔도 아닌 그 견딜 수 없는 것들에 쫓겨 나는 도망을 친다 도망을 치다 ....
모내기 철이나 모내기 끝나고 난 뒹거나 나는개구리를 잡으로 다녔다. 철사에 끼어서
낭창낭창한 대나무든지 또는 나무든지 살금살금 다가가 개구리 등짝을 쫘악 때려치면 개구리는 온몸을 쭈욱 뻗어 부들부들 떨다 죽는다. 쾌감은 결코 아닌 것이다. 개구리는 그렇게 내 손에 죽어갔다. 온몸을 쭈욱 뻗어 죽어가던 개구리,
그런 날 밤이면 나는 개구리이 꿈을 꾼다. 몸집이 큰 개구리가 큰 입으로 나를 혀로 낼름 잡아간다. 나는 개구리 입 속에 들어간다.아악
때로 개구리들이 열 마리 백 마리 천 마리, 헤아릴 수 엉ㅄ는 숫자의 개구리들이 우리 짐으로 꾸엮꾸역 들어온다. 침입자 처럼 아무리 때리고 발ㄹ아조 소용이 엇다. 회초리로 이부롤 배게로 아루리 쫓아내도 개개루는 우리 방으로 들어온다. 지친다. 그리고
개구리 인민재판이 벌어지고 나는 개구리 재판을 받는다. 아는 죄로 개구리가 되어 친구들에게 어더맞고 쭈욱 논바닥에 빧어 죽는다. 그러먼 나는 철사에 끼워져 여러마리의 죽은 개구리와 함께 길도이네 집으로 간다. 거기에 가기 전에 나는 능치처참을당한다. 개울가에 돌의 재단에 얹혀진 다음 나는 사금파리 칼로 내 몸통과 어리와 앞 발을 도륙당하고 재이 맛있다는 다리만 껍질이 벗긴 채로 끌려간다. 내 영혼은 이제 냇가에 버려져 무슨동물인가의 먹이가 될 것이다. 나는 더이 상의 소변을 참을 수가 없다. 무섭기도 하려니와 나는 잠을 깬다 새벽이다. 더 잠을 자야 한다. 무서워 잠들 수가 없다.
나는 개구리 잡기를 포기하기로 한다.
메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