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광화문에서

골뫼사니 2016. 12. 24. 03:52

촛불


대조와 대구를 시적 표현으로 쓸 수 있다.

입말의 맛깔나는 구사를 처음으로 겪어보는 구나

촛불 들고 광장에 못 나오는 이의 마음이야

어련히 헤아리지 못할 것도 아니지만

어서 나오라, 나와

함께 촛불 들고 기뻐하자 말하고만 싶네

 


 

촛불 꺼진 후 /촛불 이후

정화된 광장,

고요한 광장의 상징적 의미는


촛불은 가정으로 돌아가


촛불이 타는 주말

삶이 타는 주중

일상이 시작되는 월요일에는 주말의 촛불로 시작되고

일상이 그치는 토요일에서 다시 촛불로 타오르고

일상이 촛불이고 촛불이 일상이었지

그 열기로 가자

아니 그 대열의 끄트머리에 시인이여 서자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일이다.

아빠의 목마를 탄 아이가 나아가고

아직도 변성기의 목소리 광장을 울린다

시인은

말을 잃는다

경찰도 마음에는 촛불이 타고

고대광실 심부름꾼 마음에도 촛불이 타겠지


촛불 들고 광장에 못 나오는 이의 마음이야

어련히 헤아리지 못할 것도 아니지만

어서 나오라, 나와

함께 촛불 들고 기뻐하자 말하고만 싶네

 

촛불은 사랑

 

촛불은 환희

촛불은 정화/영혼의 창

촛불은 우리/풀꽃/너의 언손을 잡았다

촛불은 위로/먼저 간 이들의 영혼/연민/세월호를 인양하여/제주도 수학여행 보내는 일

촛불은 대한민국

촛불은 평화

촛불은 신의 축복

촛불은 마음의 연대/가난한 이에게 마음을 여는 노래/숨어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촛불은 그대와 나의 마주 잡은 손/

함께 살자 우리

 

 

촛불은 혁명/총구를 막았고/정의/새벽이 오는 소리/헌법의 수호자/고대광실 주지육림을 태우는 횃불/어둠을 밝히고/겨울을 녹이고/봄의 목련/미션임파셔불-촛불이 길을 연다, 그 길에 사람들이 선다. 오지 않는 잠에도 촛불을 들고 신문을 본다. 컴푸터를 켠다. 촛불을 켜는 것이다. 누군가 촛불의 소리를 듣는다. 노동하는 노동형제들도 보고 듣는다. 외로운 청년들이 촛불을 든다. 혼자 조용히 원룸에서 광장은 광화문만이 아니다. 원룸의 광장. 노인정에도 광장이 서고 목욕탕 사우나에서도 광장의 촛불은 켜진다. 온 나라 진달래 산천에 촛불 꽃이 피어난다. 온나라 샘물이 정화되고 온나라 하늘이 희망으로 푸른 색이다. 촛불의 소리는 빛을 내는 사랑이나니, 온 나라 시인의 입 속에서 촛불의 시가 된다./신화

 

 

 

 

 

 

 

 

 

 

 

 

 

촛불은 나를 버리는 길에 우리 있음을 비추고

뜨거운 눈물로 스스로 사라질 운명을 애타하지 않는구나

촛불은 다른 촛불에 불붙이고

이윽고는 바다에 이른다

광장의 바다, 장엄의 바다,

감동의 바다, 어둠을 밝히고

우리 마음에 끼인 검은 어둠을 밝히고

서로의 얼굴에 사랑을 심는다. 어쩌면

그것이 진짜 사랑일지 모른다.

 

 

草 풀 초

풀들의 꽃=촛불

 

初 처음 초

처음 촛불은 한 사람이 켜지만

이윽고는 모든 사람이 zusp

 

超 넘을 초, 달음질칠 초, 뛰어넘을 초

촛불은 ----을 넘어

새 공화국을 만들어 갈 것이네

 

楚 모형 초, 초나라 초, 회초리 초

촛불을 회초리로 고대광실 꾸짖고

드디어는 잠자는 민중의식을 깨웠다네

 

 

招 부를 초,

촛불의 노래는 요순의 음악

아픈 이들을 구한다네

4. 순(舜)의 음악

5. 구(求)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