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작성-퍼온 글
신문기사의 언어적 특징
-인터넷 전자 신문 기사의 표제, 전문, 본문을 중심으로-
Ⅰ. 들어가기
신문, 잡지의 특성은 ‘정확성(accuracy), 객관성(objectivity), 공정성(fairness)’이다.1) 오늘날 신문 기사는 이 세 가지의 특성을 잘 지키고 있는가? 때때로 이것을 망각하고 있는 듯 편향적, 감정적, 이기주의의 시녀로서 보도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기사를 ‘주머니 불리기 기사’ 또는 ‘편들어주기 기사’라고 하면 너무 심한 말인가?
그렇다고 모든 신문기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신문기사들이 다음의 특정한 양식에 의거하여 좋은 보도를 해주고 있다.2)
첫째, 표제(Title)이다. 표제는 '제목' 또는 '헤드라인(headline)'이라고도 한다. 표제에는 주표제와 부표제가 있다.
둘째, 전문이다. 전문은 '모두문(冒頭文), 요약문‘이라고도 한다. 기사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문장을 말한다.
셋째, 본문이다. 내용이 세부적으로 기술된 부분을 말한다. 이러한 양식을 토대로 신문기사의 언어적 특성을 2006년 4월 28일자 인터넷 전자 신문을 중심으로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Ⅱ. 신문기사의 언어적 특징
1. 표제(headline)
교과서에는 신문기사만이 가지는 표제의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했다. 첫째, 표제는 전문이나 본문을 압축해서 싣는다는 점이다. 둘째, 표제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작성된다는 점이다. 셋째, 표제는 원칙적으로 문장으로 표현된다는 점이다. 넷째, 표제는 정확성, 명료성, 간결성 등을 지닌다는 점이다. 다섯째, 주표제와 부표제의 행수가 각각 1행 내지 2행인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여섯째, 준말이나 약자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이다.3)
1) 이랜드, 까르푸 1조7천500억원에 인수(동아일보)
이랜드그룹은 28일 한국 까르푸를 1조7천500억원(15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 해경, 키·몸무게 등 채용 제한조건 대폭 완화(국민일보)
해양경찰청은 경찰관 신규채용시 키, 몸무게, 색각이상 등 신체 제한조건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위의 신문기사 1)과 2)는 모두 표제와 전문이다. 1)과 2) 모두 표제를 싣되 전문을 압축하여 실었다.
3) 증시, 중국 금리인상에 급락 '차이나쇼크' 재발하나(조선일보)
4) “돌대가리야, 옷 벗겨줘" 수술실 언어폭력 심각(한국일보)
5) “국가위해 몸 바치라고?” 日 ‘애국심’ 논란(경향신문)
위의 신문기사의 표제 중 3)은 ‘차이나쇼크’란 언어를 선택하여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였고, 4)는 “돌대가리야, 옷 벗겨줘.”라는 수술실에서 사용했던 언어를 그대로 인용하여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5)는 “국가위해 몸 바치라고?”라는 의문문 형식의 표제를 실어 독자들이 읽고 싶은 호기심을 갖도록 하였다.
6) ‘킬러’ 양준혁 ‘너무 무서워졌다.’(스포츠서울)
7) 이동국 “편안하게 재활 중입니다”(중앙일보)
8) ‘천만달러의 소녀’ 위성미, 29일 한국땅 밟는다.(국민일보)
위의 신문기사의 표제는 모두 문장으로 표현된 것이다. ‘무서워졌다. 재활중입니다. 한국땅 밟는다.’라는 서술형 어미 ‘-다.’가 씌어져 문장의 완결성을 보여준다.
9) 고교·대학생 34%가 우울증세 보여(국민일보)
10) 아동학대 편부모 가정에서 심각(미디어 다음)
11) 차기 대권 선호도, 박근혜 1위-정동영은 권영길보다 떨어져(동아일보)
위의 신문기사의 표제는 정확성, 명료성, 간결성 중, 특히 간결성을 보여주기 위해 조사나 어미를 생략한 경우를 예로 든 것이다. 9)는 ‘보여’ 다음에 올 ‘--진다.’를 생략한 것이고, 10)은 ‘심각’ 다음에 올 ‘--하다.’의 생략이고, 11)은 ‘떨어져’가 원래 ‘떨어졌다.’의 완결성 문장이 와야 하지만 동사형태의 진술형을 부사형태의 줄임 진술형으로 고쳐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2) 정몽구 회장 구속 여부 밤 늦게 결정
검찰 변호인단 열띤 공방…오후 3시30분 영장실질 심사 끝(동아일보)
13) 이랜드, 1조7500억원에 까르푸 전격인수
1조 7500억원에...유통업계 4강체제로 재편될 듯(매일경제)
14)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보유세 얼마나 오르나
아이파크 55평562만원→1,563만원
고가주택 종부세 부과 기준 확대까지 겹쳐 稅폭탄
지방 6억이하 아파트는 보유세 부담 크지 않을 듯(서울경제)
위의 신문기사는 주표제와 부표제를 소개한 것이다. 대체로 주표제와 부표제는 그 행수가 1행 내지 2행인데(12,13), 14)는 1행의 주표제 아래로 3행의 부표제를 달고 있어서 좀 복잡해 보인다. 표제의 행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독자가 한 눈에 쭉 훑어보고 그 기사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4)
15) 김문수 “양극화 주범은 노대통령” 진대제와 ‘격돌’(조선일보)
16) 에릭-이준기, 드라마 만남 검토중(네이버)
17) 정회장 구속영장 내용 언론에 사전유출..檢 "철저 규명"(다음)
위의 신문기사는 표제를 준말이나 약자로 사용된 예이다. 15)는 ‘격돌하다’를 ‘격돌’로 줄여 명사화시켰고, 16)의 ‘검토중’은 ‘검토중이다.’를 줄인 말이다. 17)도 “철저 규명”이란 말은 ‘철저히 규명하다.’란 진술형 문장을 간명하게 명사형태의 말로 고쳐 놓았다.
2. 전문5)
“전문의 목적은 제일 중요한 기사의 사실을 간결하게 언급하는 데에 있다. 즉 본문에 서 가장 중요하고 흥미 있는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하여 작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육하원칙(六何原則)에 준하여 간결하면서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문장을 작성하며 준말이나 약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외국의 경우 신문기사의 전문은 50자 내외로 이루어지며, 전문의 길이가 80자 이상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18) 현대차그룹이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2백억 원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 다.(한국일보)
19) 이랜드의 한국까르푸 인수결정을 두고 함께 입찰에 참여했던 신세계(004170), 롯데쇼핑 (023530), 삼성테스코는 한국까르푸를 놓쳐 아쉽지만 그나마 이랜드가 인수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조선일보)
20) 여성민우회는 28일 지상파방송 3사의 여성 관련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 “‘여성’과 ‘사회적 약자’ 를 다룬 점에서는 의의가 크지만 소재와 시간대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다고 밝혔다.(경향신문)
위의 신문기사 전문은 모두 본문의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보도하고 있는 예이다. 위의 전문은 모두 80자 이상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도했다.
3. 본문
“본문은 전문에 이어 그 취지를 고증하는 것으로 비교적 짧고 간단한 문장, 짧은 단락으로 이루어진다. 본문은 사건과 관련지어 작성되어야 하고 기사에서 기사로 이행할 때에는 접속어가 많이 사용된다. 부차적인 사건은 본문 뒤에 독립적으로 뒤따른다. 기사의 출처가 따로 있을 때는 그 출처를 간략하게 밝히는 내용이 덧붙기도 한다.”6)
본문도 전문처럼 간명해야 한다. 너무 장황하게 길면 독해도 어렵지만 오해의 소지도 많아진다. 만약에 기사가 길면 단락을 띄우거나 부표제를 사용하는 것도 있다.
21) 현명관 "제주도청 압수수색은 치욕"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28일 제주도청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 부끄럽고 치욕스런 일"이라며 김태환 지사를 비판했다.
현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정치논리에 의해 왜곡돼 있는 공무원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는 표현한 것이 엊그제였는데, 이런 말이 떨어지자마자 도청 사무실이 검찰에 압수수색당하는 치욕스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예비후보는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가 문화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이때 도지사 공관은 정치적 술수의 장소로 변질되고 있다"며 "선거에 개입하는 정치세력에 부화뇌동하는 공무원들은 극히 일부지만 이번 기회에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자정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간에는 공무원들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런 말들이 시중에서 설왕설래 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김태환 지사는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조선일보)
22) 중국 3세대 전투기 '샤오룽' 시험비행 성공
올 하반기부터 파키스탄과 공동생산 개시
중국이 국제무기시장 진출을 겨냥해 독자적 으로 연구.개발한 제3세대 전투기 ’ FC-1 샤오룽 (梟龍)’의 마지막 시험기가 28일 처녀비행에 성공했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항공공업 제일집단공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천후 전투기 샤오룽 4호기는 이날 오전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에서 실시된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대량생산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샤오룽 4호기는 작년 4월 3호기 처녀비행 성공후 한층 더 완벽을 기해 제작된 것으로 완전히 새로 개발된, 완벽한 항공전자시스템이 장착돼 세계 최첨단 전투기에 못지 않은 우수한 작전효능을 갖추고 있다.
또 구조상의 시스템 설계 업그레이드와 외형 조정, 무게 감소를 진행해 작전능력을 한층 더 높였고 조종석 배치도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미국의 F-16 전투기만 갖추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만들어졌다.(이하생략, 조선일보)
위의 본문 21) 22)는 간명하게 써진 내용은 아니다. 그래서 단락을 띄어 독자들이 보기 좋게 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Ⅲ. 나가기
신문기사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이번 과제가 그리 수월하지가 않았다. 따라서 교재에 소개된 신문기사의 언어적 특성에 대한 세밀한 부분에서 많이 벗어난 채로 글을 쓴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신문기사의 언어적 특성을 가지고 실제 기사들을 읽고 분석해보는 작은 일속에서도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신문기사는 정확해야 한다.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 공정성이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의 특성을 잘 살려 기사화할 때, 그 기사는 가치를 지닌다.
신문기사는 신문기사만의 독특한 언어적 특성이 있다. 그 특성을 잘 살릴 때 기사로서의 품위를 유지할 수도 있고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