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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그리고 상처

골뫼사니 2016. 5. 25. 08:59

육신에 가해진 가혹하고도 잔악한 폭력에 따른 정신의 고통, 그리고 마음에 깊이 새겨 잊지 못하는 아픔, 자존감이 짓밟힌 상태에서 무력한 개인이 느꼈던 비애, 육신도 정신도 마음도 그리고 현실세계의 물질적 삶마저도 구원이 사라진 상태에서 갖는 한의 상태, 육신을 끊어버릴 수도 없는 상태, 정신이 육체를 통증으로 이끌어가는 상태,

이런 상태를 만드는 시간은 우리가 사는 시간에 비하여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가? 어리석은 질문 같기도 하지만 인생을 연 단위 월 단위 일 단위 시간 단위 분 단위 초 단위로 쪼개어 생각해보면 극히 짧은 순간, 찰라이다. 그러나 이 찰라의 순간이 모든 순간순간, 크게는 일생을 흔든다. 인간이 기억력은 고통을 잊게 만들지만

이 활홀한 망각을 죽음의 감각으로 무덤으로 보내고 선명하고도 분명하고도 확실한 기억으로 일생을 살아가는 경험, 고톨의 경험, 수 차례 반복 기억되어 결코 잊혀지지 않는 석고화되어 한 인간의 머리에 가슴에 심장에 소화 기관에 응고되어 있는 경험,

상처들은 왜 잊혀지지 않는 것일까? 절집을 찾고 기도원을 찾고 무당을 찾아서 상처들을 치유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가상하다.

문학이 소설이 찾아가는 길은 상처의 길이다. 무당의 길이기도 하다. 드러내지 못하는 인간의 원과 한을 트라우마, 상처, 고통 비애를 드러내 공감하는 무당의 길이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