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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닝 스톤(Raining Stones)', '내 이름은 조(My Name is Joe)',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빵과 장미(Bread and Roses)

골뫼사니 2016. 5. 23. 17:13

칸 황금종려상 산수(傘壽)의 켄 로치…또 명불허전 '과시'

최재원 기자|승인 2016.05.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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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켄 로치(Ken Loach)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영화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로 황금종려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켄 로치 감독은 80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켄 로치 감독이 이번 칸에서 입증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9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켄 로치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국의 거장 켄 로치(80) 감독.(AP)

켄 로치 감독은 영국 태생으로 유럽영화계를 대표하는 '진보적 감독'이다. 그는 사회성 짙은 영화들을 주로 제작해왔다.

켄 로치 감독의 작품들은 노동계급·빈민·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연대감을 드러내며 그들의 권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이닝 스톤(Raining Stones)', '내 이름은 조(My Name is Joe)',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빵과 장미(Bread and Roses) 등이 있다.

앞서 켄 로치 감독은 2006년 제59회 칸 영화제에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는 칸의 레드카펫을 13차례 밟기도 했다.

산수(傘壽)의 나이로 황금종려상에 도전해 수상한 것이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의 작품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의 관료주의와 복지제도의 맹점을 비판한 영화이다.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中 (다음 영화)

이브 존스(Dave Johns), 헤일리 스콰이어(Hayley Squires)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미키 맥그리거(Micky McGregor), 나탈리 앤 제이미슨(Natalie Ann Jamieson) 등이 출연했다.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 초청작 중 경쟁 부문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최고상이다.

제68회 칸 영화제에서는 프랑스 출신 자크 오디아드 (Jacques Audiard) 감독(64)의 '디판(Dheepan)'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편, 4년 만에 칸 영화제에 초대돼 기대를 받았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는 본상 수상에 실패했다. 영국의 가디언 지는 "큰 재미가 있는 스릴러 영화"라고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으며, 2009년 '박쥐'로 제62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켄 로치 감독을 부러워 할 필요는 없다. 한국에도 켄로치 못지 않게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임권택 감독이 있다. 임권택 감독 역시 올해 80살로 켄로치와 동갑내기이다.

임권택 감독은 후배 안성기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서면에서 오는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에 '임권택&안성기 위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