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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 정서-노컷뉴스

골뫼사니 2016. 4. 15. 08:37

'그동안 더민주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을 위해서 뭘 해줬는가'라는 호남 유권자들의 극도의 실망감과 분노가 우선 떠오르는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당을 박차고 나가는 상황에서도 당권을 놓지 않고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한 원죄를 심판해야 한다'는 이른바 반문(反文) 정서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반문 정서'라는게 단순히 국민의당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만들어 낸 실체 없는 말일 뿐이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도 사실이다.

'호남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에 몰표를 준 것은 안철수 대표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더민주 내에 뿌리깊게 자리한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의 표현일 뿐 문재인 개인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사실 호남 유권자들은 안철수도 결국 호남사람은 아니며, 그가 차기 대권주자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기대하거냐 예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총선 결과로 드러난 반문정서의 실체를 100% 부정할 수 있을까.

호남민심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선거전 막판 두차례 호남 방문을 통해 거듭 밝혔던 '호남이 지지해주지 않을 경우 대선에 불출마하고, 정계도 은퇴하겠다'던 약속을 과연 지킬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